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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창문 너머 쓰레기산…“창문 못 열어요”

2020-10-16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외신까지 보도해서 망신을 샀던, 경북 의성 쓰레기산 기억하십니까. <br> <br>1년 반 넘게 치우고 있는데 아직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이런 곳이 더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경북 성주에서도 쌓여만 가는 폐기물 산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. <br><br>배유미 기자의 현장 카메라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배유미 기자] <br>"저는 지금 경북 성주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제 뒤로 이어지는 산 능선 보이시죠? <br> <br>그런데 가운데 시커멓게 불쑥 솟은 봉우리는 산이 아니라 놀랍게도 쓰레기더미입니다. <br> <br>시골 마을에 왜 저런 쓰레기 산이 있는 것인지,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"<br><br>대형 트럭이 싣고 온 폐기물을 내려 놓고, 한편에선 중장비가 땅을 고릅니다. <br> <br>옹벽 위에는 순환골재 더미가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얼핏 봐도 10미터 높이 옹벽의 2배가 훌쩍 넘습니다. <br> <br>콘크리트 같은 건설 폐기물을 잘게 부순 순환골재는 필요한 현장 아니면 쓸모가 없습니다. <br> <br>군데군데 덮개가 찢어진 사이로 내용물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. <br> <br>건설폐기물 처리업체가 당초 보관하겠다고 신고한 폐기물은 2만6천 톤, <br> <br>하지만 성주군은 허가받지 않은 곳에도 수십만 톤을 쌓아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영환 / 경북 성주군 환경과장] <br>"사업주가 이걸(순환골재) 실질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그 부분을 찾지 않고, 2018년부터 쌓인 걸로…" <br> <br>성주군이 폐기물 반입 중지와 영업 정지 행정 처분을 내리자, 해당 업체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. <br> <br>법원이 업체 손을 들어주자 성주군이 항소하는 등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입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쓰레기산 인근 주택입니다. <br> <br>폐기물에서 날아오는 먼지 때문에 평소에는 빨래도 널지 못하고, 자주 닦는 장독대 항아리에도 이렇게 먼지가 수북히 쌓였습니다. <br> <br>집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. <br> <br>안방 창문에서도 쓰레기 산이 보이는데요, 옆에 있는 진짜 산봉우리보다 높아보입니다. <br> <br>불과 이틀 전에 청소한 창틀인데 시커먼 먼지가 그새 수북히 쌓였습니다." <br><br>[이순자 / 마을 주민] <br>"문을 철저히 잠근다니까, 문을. (이것) 전부 시멘트 가루지 (흙)먼지라고는 생각을 못한다니까요. 우리집 손자가 8명인데 항상 단속한다니까요. 문 못 열게." <br> <br>쓰레기산을 지탱하고 있는 옹벽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도 큽니다. <br> <br>옹벽 곳곳엔 시멘트로 땜질한 자국이 선명합니다. <br> <br>[김원달 / 마을주민] <br>"앞에 여기 보이죠, 하얀 것 이거. 이거(차량 진입로) 무너져서. 무너지고 3년 됐어요. 불안해서 이렇게 살 수가 있나." <br> <br>업체는 행정명령이 지나친 처사라며 정상 운영만 되면 금세 쓰레기산을 치울 수 있다는 입장, <br> <br>양측간 갈등 속에 오늘도 쓰레기산은 높아져만 가고, 주민들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원달 / 마을 주민] <br>"(부인이) 병원에 가니까 이 아줌마 담배를 몇 갑 피우나 물어. 안 피운다고 하니까 6갑도 더 피는 것처럼 나온데, 하루에. 병원 사람이 깜짝 놀래. (폐를 보고?) 네, 폐를 보고. " <br> <br>지난해 2월 환경부 조사에서 확인된 불법 폐기물은 120만 톤. <br> <br>이후에도 39만 톤이 추가로 적발되는 등 불법 폐기물은 계속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gn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, 최상덕 임경구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오영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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